허리 통증 도대체 뭐가 문제니? - 척추후 관절 증후군 증상과 치료법

'맙소사 또 시작이군'

요즘 들어 허리가 또다시 뻣뻣해지고 있습니다. 새삼 건강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장시간 앉아서 컴퓨터 작업을 해야 하는데, 허리통증이 심한 날은 20분 앉아있다 10분은 사무실 바닥에 누워있어야 할 정도로 엉덩이 뒷부분부터 발끝까지 저리곤 합니다. 지난 3월 처음 허리 통증을 느끼고 근처 정형외과에 들려 진료를 보았지만, '뼈에는 이상이 없는데''디스크는 아니고''통증 줄여주는 주사가 있는데 맞고 가실래요?''일단 소염진통제 처방해줄게요'등의 이야기만 듣고 나와야 했습니다. 정확히 무엇때문에 이런 통증이 시작되는지 알기만 해도 덜 답답하겠는데 의사도 모르겠다고 해버리니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지요. 

결국 수소문해서 척추전문 병원을 찾았고, 역시 디스크는 아닌 것 같은데 유사 증상이라 mri촬영을 권유받아 병명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름도 생소한 '척추후관절증후군'

우리의 허리는 척추와 추간판 그리고 후관절이 복합적으로 축을 이루어 움직입니다. 척추 뒤쪽에 위치한 후관절은 활액막으로 덮여있는 윤화 관절이며, 척추관절을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돕습니다.

장신 간 허리 부하, 퇴행성 증상, 추간판 높이 변화, 주변 근육 퇴화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척추 후관절에 스트레스가 증가되면 관절낭을 자극하고, 여러 염증반응에 의해 주변 신경자극되면서 통증을 발생시킵니다.

이를 '척추 후 관절 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디스크와는 다른 증상

보통 급성으로 나타나며, 주된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일측성 혹은 양측성 허리 통증이 생긴다.

- 몸을 숙이는 것보다 뒤로 젖힐 때 불편함이 생긴다.

- 엉덩이와 대퇴 후면으로 이어지는 방사통이 나타난다.

- 아침에 일어날 때 통증은 주로 활동하면서 줄어든다.

- 잠자리에서 뒤척일 때도 허리가 아프다.

- 엉덩이, 넓적다리, 서혜부에 연관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 방사통은 대퇴 전면과 무릎 아래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 특징 없는 만성요통이 있다.

- 척추 주변을 눌렀을 때 압통을 느낀다.

 

실제로 저는 빨간색으로 칠한 부분의 증상이 모두 있었고, 추가적으로 무릎 밑으로 발끝까지 저리는 통증까지 있었기에 의사도 저도 디스크로 생각하고 mri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촬영 결과 디스크는 정상이었고, 3,4번 척추 후관절 좌측에 얇고 하얀 실처럼 보이는 염증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할까?

디스크와는 다르게 척추 후관절증후군은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는 소염진통제나 근육이완제를 처방받게 됩니다.

저 역시도 먼저 일주일 가량 진통제와 이완제를 복용하였고, 추후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어 주사치료를 진행하였습니다. 통증 완화 후 재활치료, 도수치료를 통해 관절의 기능 회복 및 주변 근육을 강화시켜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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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진단을 받았을 때는 디스크가 아니라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허리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그렇듯 눈에 띄게 좋아지는 상황이 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니 답답하긴 합니다.

신경주사치료 3회 진행 후 한 달쯤 뒤부터 통증이 거의 없어 '이제 다 나았구나'하고 안심하고, pt도 열심히 받고 신나게 돌아다녔더니 3개월이 지난 지금 다시 허리가 아프기 시작합니다. 물론 20분 앉아있기도 힘들었던 예전과 비교하면 40분까지 앉아있을 수 있음에 감사하지만, 그래도 불편함을 어쩔 수 없습니다.

 

일단 통증이 나타나면 어떻게든 누워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일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조금씩 걷기 운동을 하고 있긴 한데, 일단 지켜보다 통증이 더 커지면 병원에 다녀올 생각입니다.

혹시 저와 같은 증상이 있거나 디스크는 아닌데 허리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참지 마시고 꼭 병원에 가서 정확한 검사를 받으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우리 몸은 소중하니까요,